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이 석유화학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TTGC는 2018년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석유화학 다운스트림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은 최근 영업실적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미국-중국 무역마찰 등으로 경영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2018년 상반기까지 호조가 계속됐으나 하반기부터 미국-중국 무역전쟁,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상황이 반전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에틸렌(Ethylene) 가격은 최근 3-4년 동안 일시적으로 톤당 1200달러를 상회하는 등 1000달러 이상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900달러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PTTGC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판매전략을 변경했다.
PE(Polyethylene)는 관세 마찰의 영향으로 중국으로 수출되던 미국산이 동남아시아로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에 집중돼 가격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반면, 중국은 공급원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러 PTTGC는 이전부터 추진하던 CLMV(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시장에 대응한 전략을 계속함과 동시에 일시적으로 중점시장을 중국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PTA-PET 사업을 획득해 P-X(Para-Xylene) 체인을 구축했으며 체인을 통합함으로써 종합적으로 수익을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운스트림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는 스타이렌(Styrene) 체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SM(Styrene Monomer)을 생산하지 않는 PTTGC는 벤젠(Benzene)을 수출할 수밖에 없어 외부환경에 좌우되기 쉬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SM을 사업화함으로써 AN(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과 함께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를 생산해 유도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방침이며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컴파운드 생산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놀(Phenol) 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PC(Polycarbonate) 상업화도 파트너들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PC는 시황 변동성이 높아 사업화 시점을 결정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조공법도 정밀하게 조사한 후 선택할 것이 요구돼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올레핀(Olefin)계 엘라스토머(Elastomer)도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사업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에서 대림산업과 진행하고 있는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당국으로부터 환경 관련 인허가를 취득했고 엔지니어링으로부터 받은 견적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가스(Shale Gas) 생산지역인 오하이오에서 저렴한 에탄(Ethane)을 조달해 원료로 사용하는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림산업이 운영까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대림산업이 ECC 건설 및 운영을 모두 담당하게 된다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국내 여천NCC를 포함해 345만톤으로 대폭 확대된다.
또 오하이오의 지역적 이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그동안 까다로운 진입장벽과 높은 운송비 부담으로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진출이 힘들었던 유럽과 중남미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PTTGC는 유럽에서 회전성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의 수지 컴파운드 생산기업 Revolve에 투자했다.
회전성형은 사출성형, 플로우성형과 비교해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어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2018년 여름 신규 개설한 Customer Solution Center에서 확보한 수요처 니즈 및 정보를 집약해 개발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디지털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내에 디지털화 추진 전문부서를 설치해 다운스트림 플랜트에서 파라미터 활용에 따른 운용관리 효율화, 이상징후 감지 등 약 20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