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Halal) 시장이 식품에서 화장품, 의약품, 패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16억명에 달하는 이슬람교도를 보유한 할랄 시장은 앞으로 계속 확대됨과 동시에 관련규제가 변화함에 따라 대응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슬람교는 알라(Allah)를 절대적인 신으로 믿는 유일신 종교이며 신도를 무슬림(Muslim)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을 의미하며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을 비롯해 원자재, 생산·가공, 포장, 저장, 물류,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망라한다.
특히, 돼지고기 유래성분을 포함한 돼지고기, 알코올은 섭취가 금지되고 있어 할랄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종교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으나 수출 등 무슬림 생활권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의 할랄 인증기관 또는 자국 내에서 공인된 인증기관을 통해 할랄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무슬림 인구는 16억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30년 22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할랄 인증제품 등 무슬림이 소비하는 할랄 대응제품 시장규모는 180억달러 이상에 달하고 있으며 비알코올을 포함한 식품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산층 증가에 따른 생활스타일 및 소비 다양화로 인스턴트를 비롯한 가공식품이 증가함과 동시에 화장품, 의약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2022년 시장규모가 27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대시장인 식품 분야에서는 식품 생산기업이 첨가물 등 원자재에도 할랄 인증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할랄에 대응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할랄 대응제품은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동, 터키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이슬람권 이외에서도 할랄 인증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에 동남아 수출을 위한 식품공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300만명 이상에 달하는 무슬림 거주자를 위한 할랄 인증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가 2019년 10월부터 시행하는 할랄제품보증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할랄제품보증법은 할랄 인증제품 뿐만 아니라 미승인제품에 대해서도 표시를 의무화하는 제도로 할랄 인증을 강화하고 있는 다른 이슬람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가에 따라 다른 인증기준 및 제도를 통일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기업들은 할랄 인증 뿐만 아니라 법제 변화에 대응한 사업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