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자회사들의 적자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SK케미칼은 2019년 1분기 자회사 8곳 가운데 이니츠, SK바이오사이언스, 미국법인 등 3곳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곳은 수년째 적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이니츠로, 1분기 매출이 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33억원을 기록하며 손실규모가 39.3%나 증가했다.
이니츠는 SK케미칼이 일본 테이진(Teijin)과 2013년 합작 설립한 PPS(Polyphenylene Sulfide) 전문기업이나 최근 현대모비스 등에게 자동차 램프용으로 공급하는데 성공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을 올리는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7월1일 물적 분할로 설립된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매출이 267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이 83억원에 달했고, SK케미칼이 생산한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를 판매하는 미국 얼바인 법인도 매출 133억원에 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은 1분기 자회사 8곳의 매출이 총 749억원으로 12.5% 감소하고 순이익은 마이너스 211억원으로 171.3% 확대됐다.
다만, SK케미칼은 자회사의 대규모 적자에도 이니츠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 대한 미래 성장성을 확신하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니츠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자동차 경량화 추세 및 전기자동차(EV)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니츠의 PPS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공정인 만큼 품질 안정화 지연에 따라 비용 부담이 커졌다”면서 “하지만, 최근 EV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부터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이니츠 성장에 대한 확신으로 4월 453억원의 금액을 추가로 투자해 테이진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입함으로써 보유지분을 66%에서 100%로 늘리면서 완전 자회사화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