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가 장기간 영업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회사채 본평가 및 정기평가를 통해 OCI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 변경 사유로는 수익창출력 악화를 제시했다.
2018년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경쟁기업 증설 등으로 태양광산업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된 분석했으며, 특히 폴리실리콘(Polysilicon) 가격이 2017년 말 kg당 17달러에서 2018년 계속 폭락을 거듭해 2019년 4월에는 8.5달러까지 떨어진 것도 감안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폭락에 타격을 받아 베이직케미칼 부분의 영업이익이 2018년 3분기 마이너스 469억원, 4분기 마이너스 642억원, 2019년 1분기 마이너스 772억원 등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한신평은 OCI가 2017-2018년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던 카본케미칼부문에서도 영업실적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요제품 판매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가 진행되면서 10%를 넘었던 카본케미칼부문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2018년 4분기 5.1%, 2019년 1분기 7.6%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의 시황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영업실적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등급전망 변경 사유로 꼽혔다.
한신평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정책 재개로 2019년 하반기 이후 태양광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경쟁기업들의 증설로 공급과잉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수준까지 폴리실리콘 가격이 회복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 측면의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판매가격이 시장가격에 연동되는 구조 아래 단위당 생산원가를 하회하는 시장가격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영업실적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