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원유에 이어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이란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로이터(Reuters)는 6월9일(현지시각) 미국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를 지원한 혐의로 이란의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Persian Gulf(PGPIC)와 자회사 및 대리점 39곳을 추가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들은 제재 내용에 대해 미국 관할권이 미치는 곳에서 해당기업들의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할 수 없게 되는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PGPIC가 미국이 외국 테러조직(FTO)로 지정한 IRGC에게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은 4월 IRGC를 외국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재무부는 IRGC가 이란의 상업·금융 분야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해 방위·건설·항공·석유·은행·금속·자동차·광산업 등에서 이익을 챙기고 있으며 해당 이익이 IRGC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테러 지원, 인권 침해 등 모든 범죄 활동을 지원한다고 파악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조치는 IRGC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석유화학기업을 비롯해 다른 곳도 계속 주시하고 겨냥하겠다는 경고”라고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PGPIC 그룹은 이란 석유화학 생산능력의 40%를 차지하며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신규 조치는 이란의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로 IRGC의 자금을 고갈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