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익)는 페인트 사업의 수익성 악화에 계속 고전하고 있다.
KCC는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과 함께 국내 페인트 과점체제를 이루고 있고 2019년 1분기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이 39%로 2위 노루페인트(16-18%)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축자재 부문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페인트 사업부문은 1분기 기준 매출 2905억원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5%에 불과했고 매출이 3083억원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건축자재부문이 영업이익 108억원을 올린 것에 비해서도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자산 기준으로는 페인트부문의 자산총계가 1조9041억원으로 전체의 21.1%를 차지하고 있고 건축자재는 1조6278억원으로 18.1% 수준이어서 여전히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영업이익 기준이라면 페인트 사업은 2014년 1557억원으로 전체의 57.0%를 장악했지만 2016년에는 영업이익 비중이 36.6%, 2018년에도 13.8%로 축소됐고 2019년 1분기에는 6.0%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한국GM(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국내생산을 차츰 줄여가는 등 자동차용 페인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영향이 컸고, 조선업 불황과 국제유가 급등 속도보다 더딘 판매가격 인상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데 일조했다.
페인트 관계자는 “수익성을 좌지우지하는 건축, 자동차산업 등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점이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KCC는 원래 페인트 사업이 부진할 때 건축자재부문이 영업실적을 지지해왔으나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는 건축자재 부문까지 영업실적 부진에 접어들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