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이화학토세로(Mitsui Chemicals Tohcello: MCT)가 식품포장용 필름 가격 결정방식을 변경했다.
비정기적으로 협상하던 방식에 벗어나 나프타(Naphtha) 지표를 활용하는 나프타 슬라이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단기간에 급변함에 따라 수요처와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제대로 이루어지는 사례가 많이 발생해 협상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가격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 공급처는 물론 수요처도 많은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미쓰이화학토세로는 앞으로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나프타 가격에 즉각 반응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협상시간을 단축하고 공급·수요기업 모두에게 메리트가 되는 시스템으로 완성해나갈 예정이다.
2018년에는 국제유가, 나프타 가격 등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가격협상이 장기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8년 말에는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2019년 들어 급락하는 등 변화가 극심해 미쓰이화학토세로 역시 수익성을 유지할 만한 스프레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업스트림의 가격 변동폭이 작고 다운스트림이 큰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업스트림 가격 변동이 더 크게 움직이는 등 불확실성이 극대화됨에 따라 기존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나프타 슬라이드 방식 도입을 결정하고 현재 수요처들에게 제안을 시작했으며 방식을 변경해도 기존 방식을 사용했을 때와 가격 변동폭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필름 원료로 투입되는 PE(Polyethylene) 등은 이미 나프타 슬라이드 방식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나 한단계 다운스트림인 필름은 아직까지 비정기적으로 수급에 맞추어 공급처가 제안하면 이루어지는 편이었다.
필름 분야에까지 나프타 슬라이드 방식을 적용한 곳은 세계시장을 상대로 거래를 실시하는 일부기업에 지나지 않았다.
미쓰이화학토세로는 최근 가격협상이 장기화된 끝에 결국 결렬됨에 따라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가격 책정방식 변경을 결단했다.
특히, 2018년 업스트림 사업을 담당하는 프라임폴리머(Prime Polymer)에서 미쓰이화학토세로로 옮겨와 새롭게 사장에 취임한 카이데 타케시 사장의 영향이 크게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카이데 타케시 사장은 과거 프라임폴리머에 재직하던 당시 나프타 슬라이드 방식을 도입하고 자동차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확장하는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많은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별 가격협상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효율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