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이 올레핀계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TPO(Thermoplastic Olefin) 사업에서 자동차용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내장표피 용도를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용도를 개척 및 확대할 계획이며, 고무 성분 가황방법을 개선시킨 새로운 가교공법을 도입해 경쟁기업보다 먼저 내유부츠 용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수년 전 진출한 에어백 커버용과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로부터 인수한 스타이렌(Styrene)계 엘라스토머 TPS(Thermoplastic Styrene)를 포함해 글로벌 수요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TPO를 밀라스토어(Milastomer)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밀라스토어는 고무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과 PP(Polypropylene), 첨가제를 추출기로 혼연해 제조함으로써 가볍고 리사이클성이 뛰어나며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발생량이 적고 내저온충격성이 높게 나타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EPDM, PP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PP는 세계적으로 메이저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TPO 사업의 글로벌화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트, 인스트루먼트 패널, 도어 등 내장표피용 TPO 분야에서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고 있다.
고무 물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교제품 TPV(Thermoplastic Vulcanized)는 자동차 내장표피 용도에서 PVC(Polyvinyl Chloride)를 대체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특성을 보유한 비가교 그레이드는 에어백 커버 용도로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아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무 성분 가황을 개선시킨 새로운 가교공법을 통해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함으로써 내유부츠 용도 진출에 성공했다.
내유부츠 용도는 세계적으로 엑손모빌(ExxonMobil)이 최대 메이저이나, 미쓰이케미칼은 뛰어난 경량성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LG화학, 한화케미칼, SK종합화학이 엘라스토머 시장을 두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대산공장에 4000억원을 투자해 엘라스토머 생산능력을 9만톤에서 29만톤으로 확대했다.
LG화학은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인 메탈로센(Metallocene)계 촉매·공정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기초원료부터 촉매, 최종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를 활용함으로써 경쟁기업보다 우수한 충격강도, 수축률, 가공성을 구현해 자동차 경량화 소재 생산기업들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TPD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메탈로센계 촉매를 기존 PE(Polyethylene) 플랜트에 적용해 엘라스토머 생산에 나서고 있다.
한화케미칼 역시 메탈로센 하이브리드 촉매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사빅(Sabic)과 함께 엘라스토머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울산 소재 넥슬렌(Nexlene) No.1 23만톤 플랜트를 가동한데 이어 사우디에 N0.2 플랜트와 미국 플랜트 건설을 추진해 2020년까지 총 생산능력을 10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은 아사히카세이로부터 인수한 TPS 사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막 사출성형이 가능해 가황공정 등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기존 사출성형기에서 바로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 피혁에 가까운 감촉, 흠집이 잘 남지 않는 특징 등을 살려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무도장화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5%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흥국 시장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활성화되고 있는 인디아에 대해서는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살려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글로벌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체제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7년 컴파운드 자회사인 선얼로이(Sun Alloys)를 통해 약 10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만5000톤으로 5000톤 확대했으며 일본, 독일, 중국을 포함하면 총 4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약 15억엔을 투입해 컴파운드 자회사 Advanced Composite을 오하이오에 설립하고 1계열 6000톤 생산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2019년 중반 완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