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이 폭염, 폭우에 시달리는 도로를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랑세스(Lanxess)는 분홍색 베이페록스(Bayferrox) 안료를 적용한 컬러 콘크리트로 반영구적으로 도로를 사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베이페록스 안료는 고온, 강한 햇빛, 폭우 등에 노출돼도 변하지 않는 높은 내후성이 특징이며 도로 포장에 사용하면 대형 자동차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17cm 두께 콘크리트 바탕 위에 9cm 콘크리트를 다시 포장하는 2층포장 공법을 적용할 수 있어 기술적인 완성도도 높다.
노루페인트는 도로용 차열페인트인 에너지세이버 쿨로드를 개발했다.
무용제 타입으로 시공 후 1시간 안에 건조돼 공사 시 자동차 통제를 최소화할 수 있고 태양광 열에너지를 반사해 도로 표면온도를 10℃ 가량 낮출 수 있다.
부산시에서 해당 페인트를 활용해 민락동 수변공원 보행로와 구서역 인근 차도 등에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추가 공사를 검토하고 있다.
폭우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도로 포장재도 각광받고 있다.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폭우·태풍 등이 잦아지며 도로 침수, 파괴 피해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바스프(BASF)는 다진 광물과 폴리우레탄(Polyurethane)을 혼합해 평방미터당 4000리터의 물을 흡수하는 엘라스토페이브(Elastopave)를 개발해 뛰어난 다공성으로 빗물을 땅속으로 흘려보내 침수 피해를 줄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원시, 남양주시, 서울 서초구 등에서 시범 적용한 바 있다.
국내 중소기업 이노블록이 개발한 LID형 포장재 에코폰드는 저류침투형 방재기능 블록으로, 빗물을 일시적으로 담아두었다가 시간차를 두고 지표면 아래로 흘려보낼 수 있다.
하수관 부하와 하천 유출량을 줄여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며 일반 특수블록보다 저류량이 6-10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시공 시 블록 간 단차가 없고 미끄럼저항이 뛰어나 보행자의 사고도 막을 수 있다.
폭염, 폭우에 따른 도로 손상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 자재 적용은 해외에서는 일부 국가가 의무화 방침을 내리고 있고 국내에서도 시범사업에 나선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시범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대중화될 수 있도록 지원 제도, 의무화 등의 방안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