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변화에 맞춰 마인드 변화시켜라!
중국의 시간 쇼 영속순환경제발전협진회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사회는 공통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환경오염 대책, 공공안전 강화, 생활의 질 향상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각기 특성이 다른 과제를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 정부는 경제발전이 급선무이며 생활의 질 향상 등은 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시아 석유화학 환경은 수요 증가, 셰일가스(Shale Gas) 및 오일의 영향, 석탄화학의 진전, 고부가가치제품 전환, 녹색제품 보급 등의 트렌드를 타고 변화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저탄소경제, 1회용 플래스틱 규제, 전기자동차(EV) 보급, 재생가능에너지 도입 등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저탄소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업계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산업계가 지속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시간 쇼 회장은 “바스프(BASF), 듀폰(DuPont),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등 세계적인 메이저들이 스마트하고 신뢰성이 높은 오퍼레이션을 실현하며 다양한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있다”면서 “반대로 중국과 타이완에서는 석유화학공장 등에서 최근 수년 동안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사고들로 석유화학산업의 이미지가 크게 흔들렸다”면서 “산업계가 성장과 함께 이루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간 쇼 회장은 현재 화학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CSR 도입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는 Responsible Care와 EPR(확대생산자책임) 등의 영역에서도 활동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경제 시스템 구축의 디자인 철학인 Cradle to Cradle, 3R(Reduce·Reuse·Recycle)에서 제로(0) 폐기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BS1800이나 UL3600 등 순환경제와 관련된 각종 지표를 도입한 가이드라인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타이완 석유화학 시장에서도 FPC나 장춘그룹(Changchun), 타이완대학 등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시간 쇼 회장은 APIC에서도 산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해 이니셔티브를 제창할 것을 제안했다.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각종 가이드라인을 APIC에서 정의하고 참여국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관련기업의 리더들이 지속성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니셔티브 제창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 예의주시해야…
APIC 2019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세계시장 동향과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타이완의 The Far Eastern Group이 사회를 맡았으며 시장조사기관 애널리스트들을 패널리스트로 초치해 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중국, 환경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IHS Markit의 토니 포터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화학산업은 높은 수익성을 올리던 시기가 종료되고 앞으로 2-3년 동안 낮은 수준의 이익 마진만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IC 2019에서는 이미 여러 섹터를 통해서도 동일한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토니 피터는 “세계공황 같은 상황은 아니며 성장둔화 수준”이라고 강조했고,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세계사회가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ICIS의 존 리처드슨도 “소비심리가 냉각된 것이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이 표면화된 이후 중국에서 내구소비재 구입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예시도 함께 들었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합성고무, PP(Polypropylene), PS(Polystyrene) 등 수지는 2019년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대해 Tecnon OrbiChem의 찰스 프레이어는 “초대국 사이의 대립으로 세계 자유무역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과거 50년 동안 이어진 자유무역 체제가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만큼 양국 정부가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 외에도 주의해야 할 요소에 대해 S&P Global Platts의 바네사 론시스발리는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다양한 규제”라고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제인 IMO 2020을 통해 석유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또 규제가 시행되는 2020년부터 약 1년 동안에는 국제유가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석유화학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자급화에 일대일로 정책 주목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중국이 핵심이슈로떠올랐다.
패널들은 독자적인 분석을 통해 화학제품별로 중국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PE(Polyethylene)는 GDP 성장률과 연동된 형태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온라인 쇼핑 발달을 통해 중국 지방도시에서도 새로운 소비활동이 창출되고 있으며 2019년 1분기 PE 수요가 1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기업의 대규모 신증설 프로젝트가 아시아 석유화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패널리스트들은 의견이 일치했다.
특히, P-X(Para-Xylene)는 중국기업이 최대 900만톤 정도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른 수요처인 인디아를 포함해 무역 흐름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여론이 갈라졌다.
ICIS의 존 리처드슨은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을 아웃소스로 삼겠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PE, EG(Ethylene Glycol) 등 석유화학제품 대부분은 중동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일대일로 경제권을 통해 5-10년 안에 중국만의 자급화 체제가 갖추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폐플래스틱 문제에 대해서는 Tecnon OrbiChem의 찰스 프레이어가 “각국 정부가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플라이어인 플래스틱산업의 대응이 더디다”면서 “정부와 관련 산업계의 의식이 서로 통하지 않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ICIS의 존 리처드슨 역시 “인프라가 정비되지 못한 신흥국에서 플래스틱 폐기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공급기업들은 해당 상황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브랜드 오너 등과 공동으로 리사이클 시스템을 정립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
표, 그래프: <아시아 합섬원료 수급동향, 아시아 석유화학 중간원료·합성고무 수급동향>
<화학저널 2019년 7월 2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