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석유화학 투자 확대 … SK, 중국 중심으로 확장
화학저널 2019.07.29
롯데케미칼은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석유화학 설비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는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정제, 석유화학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50조원대로 확대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생산설비 신증설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약 3조7000억원을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석유화학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롯데그룹의 화학BU(Business Unit)를 이루는 핵심축으로 이미 그룹 매출액의 25%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국내 설비투자는 단순히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학사업의 체질을 고수익형으로 바꾸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총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화학사업에만 40%를 투입하기로 결정했고, 롯데케미칼은 우선 2022년까지 자사와 자회사의 신증설 투자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40대60으로 합작한 현대케미칼을 통해 대산에서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75만톤, 프로필렌(Propylene) 40만톤의 스팀 크래커를 중심으로 PE(Polyethylene) 85만톤, PP(Polypropylene) 5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5만톤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2021년 하반기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HPC는 원료로 중유 등을 투입할 수 있으며 경영과제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던 원료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1000억원을 투입해 M-X(Mixed-Xylene) 생산능력을 120만톤에서 140만톤으로 증설하고 있으며 2019년 7-8월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코스모는 16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6월 완공 목표로 P-X(Para-Xylene) 생산능력을 118만톤에서 13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과 여수에서도 신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M-X 20만톤 증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플랜트 전환을 통한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생산능력 확대 프로젝트, 롯데BP화학의 초산(Acetic Acid) 10만톤 및 VAM(Vinyl Acetate Monomer) 20만톤 증설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에서는 PC(Polycarbonate) 11만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해외에서 석유화학 설비투자를 적극화했으며 미국 루이지애나에서는 최근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 및 EG(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상업화한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은 중국에서 석유정제·석유화학 일관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중국 중심으로 화학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사이노펙(Sinopec)과 합작으로 2013년 10월 설립한 Wuhan Petrochemical을 통해 128억4000만위안(약 2조540억원)을 투입해 정유기업 Wuhan Refinery를 인수했다.
SK종합화학은 인수액 가운데 11억위안(약 1760억원)을, 사이노펙이 20억5000만위안(약 328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절차는 2019년 마무리하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원료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Wuhan Refinery는 원유 정제능력이 하루 17만배럴에 불과하나 가솔린, 나프타(Naphtha), MTBE(Methyl tert-Butyl Ether) 등 25종에 달하는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영업이익이 3500억원에 달했다.
Wuhan Petrochemical은 Wuhan Refinery를 인수함으로써 원료부터 다운스트림 화학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확보하게 됐다.
M&A는 사이노펙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Wuhan Petrochemical은 후베이성(Hubei)의 우한시(Wuhan) 동북부 우한화학공업단지에서 에틸렌 80만톤의 NCC와 함께 LLDPE(Linear Low-Density PE) 30만톤, HDPE(High-Density PE) 30만톤, PP(Polypropylene) 40만톤, EG 38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NCC를 증설하고 있으며 에틸렌 생산능력을 11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6억5700만달러(약 7200억원) 정도를 투입해 PE, PP도 각각 30만톤 증설할 예정이며 석유화학제품 총 생산능력을 300만톤 이상으로 40% 확대할 방침이다.
<화학저널 2019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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