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진(Teijin)이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PPS(Polyphenylene Sulfide) 사업체제를 대폭 개편한다.
테이진은 SK케미칼과 PPS 전문기업 이니츠를 합작 설립했으나 최근 보유지분 34%를 SK케미칼에게 매각하고 직접적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SK케미칼은 2019년 4월 테이진이 보유한 이니츠의 보통주 및 우선주 493만5610주를 453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합작사업 정리는 6월 초 마무리했고 테이진은 이니츠에 대해 더이상 직접투자를 하지는 않으나 SK케미칼에게 일부 출자함으로써 PPS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즉, 이니츠 운영은 SK케미칼이 전담하되 테이진은 이니츠가 생산하는 PPS를 안정적으로 조달받고 컴파운드로 제조해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에 공급하는 기존의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테이진은 앞으로도 이니츠가 생산하는 PPS 채용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적극적인 제안이 가능하도록 품질을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함으로써 2-3년 안에 채용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이진은 2013년 SK케미칼과 합작으로 이니츠를 설립했고, SK케미칼이 독자 개발한 염소와 나트륨 등을 포함하지 않는 PPS를 상업화했다.
이니츠는 연속중합 공법으로 PPS 1만2000톤 공장을 가동했으나 완벽하게 새로운 제조공법과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생산을 안정화시키는데 상당시간이 소요됐다.
테이진이 2018년 2월부터 PPS에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등을 조합해 특수 컴파운드로 제조함으로써 사업 안정화에 나섰으나 일반 산업용 컴파운드 사업에서만 매출을 올렸을 뿐으로, 폴리머 직선성 안정화 등에 실패함으로써 적용범위가 한정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뛰어난 직선성을 갖춘 폴리머 등 고품위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자동차를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진과 이니츠는 중국의 PPS 반덤핑 조사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중국 상무부는 2019년 5월30일 미국, 일본, 말레이지아, 한국산 PPS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반덤핑 조사 기간은 2020년 5월30일까지이고 특수상황으로 확인되면 2020년 11월30일까지 연장하는 등 최장 1년 반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지 메이저인 Zhejiang NHU의 요청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기간은 2015-2018년으로, 수입제품들이 중국산에 비해 20-30% 정도 저가에 현지시장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비스와 이니츠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PS는 컴파운드 기준 글로벌 수요가 11만톤 전후로 중국이 30%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반덤핑 조사를 요청한 NHU는 네덜란드 DSM과 합작으로 컴파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수입이 축소된다면 자체 생산능력만으로는 중국 수요에 대응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제품을 구매한 후 성형해 부품 등 최종제품으로 제조하는 현지 수요기업들을 중심으로 조달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PPS 수입이 중단되지 않아 중국시장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