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제품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생산량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0.43달러로 전일대비 0.65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61달러 급락해 55.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0달러 상승하며 59.62달러를 형성했다.

8월3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하락했다.
허리케인 도리안(Dorian)이 원유 생산지역이 밀집한 곳이 아닌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원유 생산차질보다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로리다 인근에는 원유 생산설비가 없으며 허리케인으로 자동차 운행 등이 감소해 석유제품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OPEC의 원유 생산량 증가 추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는 OPEC의 8월 원유 생산량이 2961만배럴로 전월대비 8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2019년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51명의 시장 전문가들으르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2019년 브렌트유는 65.02달러, WTI는 57.90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7월 조사 결과에 비해 각각 2.45달러, 1.39달러 하향 조정된 것이며 최근 16개월 동안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8.82로 전일대비 0.32%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6월 원유 생산량 감소와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 소식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6월 원유 생산량은 1208만배럴로 전월대비 3만3000배럴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원유 시추리그 수는 8월30일 기준으로 742기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12기 줄어든 가운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201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