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아시아 가격이 반등한 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초산 가격은 8월 중순 톤당 450달러 전후 수준을 형성하며 7월에 비해 60달러 정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7월 말 중국 허난성(Henan) 소재 가스기업이 폭발사고를 계기로 초산 생산설비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8월 들어 말레이지아와 타이완이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초산에틸(Ethyl Acetate)이나 VAM(Vinyl Acetate Monomer) 등 유도제품 수요는 부진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허난성 가스기업 폭발사고를 계기로 환경규제를 강화하면 다른 생산기업들도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산은 봄부터 중국, 타이완, 한국 주요 생산기업의 정기보수가 집중되면서 계속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따른 중국의 내수 둔화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며 1-4월 450달러에서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
5월 이후 주요기업들의 정기보수가 종료되며 수급이 대폭 완화됐고 잠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중국 메이저 3사가 설비 트러블을 일으키고 셀라니즈(Celanese)의 중국 난징(Nanjing) 공장이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감산하면서 또다시 450달러로 20달러 상승했다.
하지만, 트러블을 일으킨 설비가 복구되면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줄임으로써 7월 초에는 400달러가 붕괴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 7월19일 허난성 싼먼샤시(Sanmenxia) 소재 가스기업이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생산능력 수십만톤의 초산 플랜트를 불가피하게 가동 중단한 것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셀라니즈 난징 공장이 감산체제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중소기업들도 몇곳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감산하고 있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라도 현재의 상승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