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는 최근 상승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코발트 가격은 8월 초 주요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이 세계 최대 광산을 폐쇄키로 결정함에 따라 장기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산 폐쇄 소식 이전에는 파운드당 12달러 수준에 그쳤으나 8월 중순에는 16달러로 약 30% 상승했다.
중국의 전기자동차(EV)용 보조금 감축과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따른 수요 부진이 여전히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발트 생산을 콩고민주공화국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EV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이 최대시장이라는 점에서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EV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자동차용 LiB(리튬이온전지)는 물론 관련 원료 및 부재 가격 급등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8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이 광업법을 개정하면서 코발트 공급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중국 수요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서둘러 구매에 나서면서 봄철 한때 가격이 45달러에 달할 정도로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이 EV 보조금 감축 계획을 공표하며 코발트 수요가 급감했고 동시에 콩고민주공화국이 다시 생산량을 늘리며 수급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미국-중국 무역마찰이 본격화·장기화되며 가격 하락에 박차를 가했고 2019년 들어서는 15달러 이하의 낮은 가격대를 계속 유지해왔다.
결국, 콩고민주공화국이 코발트 시세를 회복시키기 위해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무탄다 광산을 2019년 말 폐쇄하겠다고 나섰다.
해당 광산에 출자한 글렌코어(Glencore)가 15달러 이하 가격대에서는 생산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폐쇄 소식이 알려진 이후 16달러를 회복했다.
글로벌 코발트 가격은 생산량이 줄어들며 상승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요 자체는 부진한 상황이며 현재까지 축적된 재고를 소진하는데 시간이 상당 수준 소요될 수 있어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