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독일산 소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19-2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유럽 첨단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 유치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7월부터 이어진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 주요산업의 소재·부품·장비 수급 불안정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으로 조달처를 다변화하겠다는 취지이며, 독일이 소재·부품 분야에서 일본을 앞서는 강국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독일은 2017년 기준으로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점유율이 9.3%에 달했고 일본의 5.8%를 크게 상회했다.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과 장상현 한국무역투자공사(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투자가 대상 설명회(IR)를 열고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찾은 유럽 첨단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을 만나 국내유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머크(Merck), 바스프(BASF) 등이 포함됐으며 각각 △머크: 포토레지스트·액정소재 △헤레우스(Heraeus): 반도체 와이어, 액정소재 △실트로닉(Siltronic): 반도체 웨이퍼 △바스프: 기능성 플래스틱 △랑세스(Lanxess): 액정 증착소재, 기능성 플래스틱) △BMW: 전기자동차(EV), 자율주행자동차) △다임러(Daimler) EV, 자율주행자동차 △브로제(Brose) 자동차 모터 △엠카(Emka): 금속부품·보안장치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 외에는 벨기에 솔베이(Solvay)도 참여했다.
정부 대표단은 해당기업 관계자에게 한국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장비 투자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투자 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헤레우스의 베른트 슈텡어 사장은 “한국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수요기업이 다수 있고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추가 투자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투자의향을 밝힌 독일기업에게 1대1 전담관을 지정해 투자가 조기에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11월 미국, 2020년 상반기 영국에서도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IR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