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8월 수출물량지수는 108.98로 전년동월대비 5.8% 떨어졌고 5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수출물량지수는 2018년 12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019년 4월에만 2.2% 상승했고 나머지 달에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출물량이 5.1% 줄어든 가운데, 특히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Liquid Crystal Display)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장비는 중국에 대한 기계 수출이 줄어들면서 11.0% 감소했지만 반도체 등 직접회로 수출물량이 21.2% 증가했다.
반도체 가격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금액도 줄어들었다.
수출금액지수는 104.45로 15.6% 하락했으며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출금액이 25.1% 줄어든 가운데 직접회로는 가격이 39.4% 정도 폭락하면서 수출금액이 27.8% 줄어들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10.64로 1.5% 상승했다.
무선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입물량이 7.9% 늘어난 영향이며 LNG(액화천연가스) 등 광산품 수입물량도 4.5%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17.01을 기록하며 4.7% 하락했다. 광산품과 화학제품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동반 내리막길을 탔기 때문이다.
상품 1단위 수출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4.6% 떨어지며 21개월 연속 하락했고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 내리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가격이 10.4% 하락하며 수입가격(-6.1%)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10.1% 떨어지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