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7% 줄어들어 447억1000만달러에 그침으로써 2018년 12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중간소재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447억1000만달러로 2018년 9월 506억5000만달러에 비해 11.7% 감소했다.
2018년 12월 1.7% 줄어든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감소폭이 더 커져 6월 -11.8%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10%대를 나타냈다.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산업 중간소재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반도체가 31.5%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17.6%), 석유제품(-18.8%)도 10%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D램 가격이 50% 이상 폭락했기 때문이다.
D램은 8기가비트(Gb) 기준 2018년 9월 7.38달러에서 2019년 9월 3.26달러로 55.8% 떨어졌고,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역시 128Gb 기준 2018년 9월 5.83달러에서 2019년 9월 5.69달러로 2.6% 하락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10%대 감소했다.
수출물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수출단가가 20.0% 급락했기 때문으로, 최대 수출처인 중국 수출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5% 급감했다.

반면, 자동차는 4.0%, 자동차부품은 2.1% 증가했고, 선박도 LNG선, 유조선 인도가 늘어나면서 18억2000만달러로 30.9% 급증했다. 무선통신기기도 1.1% 늘었다.
하지만, 일반기계는 1.5% 감소했고 철강도 9.1% 줄었으며 디스플레이 역시 17.1% 감소했다. 섬유 수출도 미국이 중국산 소비재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의 한국산 섬유 수입수요가 줄어들면서 5.7%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21.8% 급감했다. 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은 반도체, 석유화학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일반기계, 디스플레이는 중국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한국산을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수출도 5.9% 줄었다. 일본의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퓸 수요가 줄어들고 중국산 LCD(액정표시장치)와의 경쟁으로 디스플레이 수출도 감소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