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생산한 ESS(Energy Storage System) 배터리가 미국에서도 화재 사고를 일으켰다.
4월19일 미국 애리조나 APS 변전소 ESS 배터리 랙에서 발열이 일어너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ESS는 시스템을 AES가, 배터리는 LG화학이 각각 공급했고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 ESS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른 ESS 화재사고를 일으킨 LG화학 배터리가 중국 난징(Nanjing) 공장의 초기물량이라는 공통점을 규명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 발생한 사고는 해당 물량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애리조나 ESS는 난징공장 초기 생산물량이 아니다”라며 “미국 소방당국이 조사하고 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난징공장에서 초기에 생산한 ESS 배터리는 국내 198곳, 해외 118곳에 설치됐으며 국내에서 잇따라 화재가 ESS 설비 가운데 LG화학 배터리가 투입된 14곳은 모두 해당 물량이 공급된 것으로 밝혀져 10월7일 국정감사에서 LG화학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해 추가 화재 발생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김준호 LG화학 부사장도 국정감사에서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사이 난징공장에서 생산한 ESS용 JH3 배터리 초도물량 일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반면, 2016년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물량과 2018년 난징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공급된 ESS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준호 부사장은 “2018년 생산한 ESS는 사용기간이 짧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리콜 결정을 못하고 있다”며 “원인만 확실하면 리콜하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