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대표 김상우·배원복)이 석유화학 사업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미국 크레이튼(Kraton)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고 10월31일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로 이르면 2020년 1분기 인수작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크레이튼의 브라질 소재 IRL(Isoprene Rubber Latex) 및 IR(Isoprene Rubber) 공장과 IRL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하게 되며 처음으로 해외 경영권을 인수한 사례여서 주목된다.
카리플렉스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신 성장동력으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에 주목하고 석유화학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고자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Metallocene) 촉매 및 폴리부텐(Polybutene) 생산기술과 크레이튼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및 라텍스 제조기술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바탕으로 의료용 소재는 물론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