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은 국내 수입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
메탄올 현물가격은 10월 중순 CFR Korea 톤당 263달러, CFR SE Asia는 257달러를 형성했으나 CFR China는 230달러, CFR India는 220달러로 크게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메탄올 시장은 이란산이 대량 유입되면서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종합상사들은 내수가격을 올려 차익을 챙기기 위해 수입가격 올리기에 앞장섬으로써 아시아 현물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국내 종합상사들은 수입가격 상승을 이유로 9월 중순 내수 공급가격을 kg당 325원으로 10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용 수요 증가를 이유로 제시하고 있으나 포름알데히드 생산을 확대할만한 요인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시아 메탄올 현물가격은 이란산의 안정적 대량 유입에 따른 재고량 확대, 아시아 무역량 확대 영향으로 9월 말 톤당 240달러로 6월에 비해 80달러 정도 폭락했다.
중국이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 2기를 완공했음에도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탄올은 2018년 가을부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400달러를 형성하며 최고치를 갱신했으나 이란산이 중국시장에 대량 유입되면서 중국 내수가격이 270달러로 급락하고 아시아 현물가격도 함께 떨어졌다.
2019년 1월에는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가동중단 상태였던 중국 MTO 플랜트들이 생산을 재개하며 메탄올 가격이 바닥을 쳤고 봄철 중동, 동남아 정기보수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계속돼 6월까지 320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나 정기보수가 끝나면서 공급이 증가해 7월 300달러가 붕괴됐다.
이란이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응해 중국 수출을 적극화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2019년 메탄올 수입이 1-7월 562만1143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3.4% 급증했다.
특히, 이란산이 218만3628톤으로 48.7%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란은 2019년 상반기에 메탄올 23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했으며 앞으로도 수출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은 최근 메탄올 재고량이 120만톤으로 적정수준인 70만톤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재고 소진을 위해 아시아 에 대한 역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1-7월 수출량은 15만342톤으로 77.2% 급증해 아시아 현물가격 하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상반기에 난징(Nanjing) 및 내몽골자치구 소재 MTO 플랜트 2기가 신규가동함에 따라 메탄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란산 유입으로 공급과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MTO 플랜트들은 메탄올 가격이 하향 안정되자 채산성이 개선돼 가동률을 75% 이상으로 높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TO는 생산량의 약 3배에 달하는 메탄올을 투입하기 때문에 그동안 아시아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최근에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내몽골자치구 소재 MTO 플랜트는 내륙지역에서 생산한 메탄올을 투입함으로써 이란산 유입 증가로 재고가 크게 늘어난 연안지역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메타넥스(Methanex)는 미국 루이지애나의 가이스마(Geismar)에 대규모 메탄올 플랜트를 신규 건설한다.
2022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18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며 완공 후에는 가이스마의 메탄올 생산능력이 380만톤으로 확대된다.
건설공사는 2019년 8월 시작했고 투자액은 13억-14억달러로 예상된다.
메타넥스는 칠레 소재 메탄올 플랜트 2기를 미국 가이스마로 이전해 2015년부터 상업 가동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전한 것으로 생산능력은 총 200만톤이다.
2016년에는 칠레 석유공사와 2018년 5월까지 천연가스를 공급받기로 합의했고 2019년 말을 기한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아르헨티나와도 2020년 중반까지 천연가스를 조달받기로 합의했다.
칠레의 메탄올 생산량은 2019년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약 45% 증가했다.
메타넥스는 뉴질랜드, 트리니다드토바고, 캐나다, 이집트에서도 메탄올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