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설치 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최근 울산권 국가산업단지 통합파이프랙 사업 타당성 종합분석 및 기본설계용역 기관 선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파이프랙 사업은 산업단지 지하에 우후죽순 매설된 각종 배관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773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로, 지하 매설배관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과 입주기업 간 원료 및 생산제품 공급이 용이해짐으로써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용역에는 5억3000만원이 들어가며 10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파이프랙을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설계를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범위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울산석유화학단지 전역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상배관망 운영현황과 통합파이프랙 수요 심층조사, 안전성 분석을 바탕으로 노선(배관망)을 결정할 계획이며, 기본적으로는 개별 사업장을 벗어난 공용도로나 구거 등 지상에 파이프랙을 설치하되 지상 설치가 곤란해 현실성이 없는 지역은 인근 사업장 부지를 매입해 지하 공동구를 설치하는 방안으로 설계한다.
또 통합파이프랙 구조해석과 주변 시설물 영향분석을 병행해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술타당성 분석,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수요 타당성 분석, 경제 타당성 분석, 사회적 편익을 고려한 간접 편입 타당성 분석 등 통합파이프랙 설치 사업의 타당성도 종합적으로 분석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설립 사업도 현재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지상 4층으로 290억원(국비 250억원, 시비 40억원)이 투입돼 2021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센터의 역할은 △지하배관 총괄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지하배관 안전진단 및 개보수 지원 사업 수행 △지하배관의 노후화에 따른 정기적 안전진단 및 사후 관리 △파이프랙 사업 등 공단협의체와 연계한 시설안전 기여 사업 추진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센터가 완성되면 현재 소방서, 산업통상자원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분산된 지하 배관 관리체계가 하나로 통합돼 지하 시설물 유지·관리에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에는 230여개의 정유·화학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위험물질 지하배관망이 △화학관 821.1km △가스관 572.2km △송유관 158.9km △상·하수관 124.2km △전기·통신관 90.8km △스팀관 7.3km 등 모두 1774.5km에 달하고 있다.
또 대부분 매설한 지 20-50년이 지나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며 배관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