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 사우디의 10월 원유 생산량 증가 추정,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2.18달러로 전일대비 0.33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38달러 떨어져 56.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27달러 상승하며 61.15달러를 형성했다.

11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11월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나 미국에 좋은 합의일 때에만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10월 원유 생산량 증가 추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사우디는 10월 원유 생산량이 1030만배럴을 기록하며 생산쿼터 1031만배럴은 하회했으나 전월대비 약 117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OPEC+의 추가 감산에 대한 불확실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오만 에너지부 장관은 “12월 OPEC+회의에서 감산이 연장될 가능성은 있으나 감산 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고, UAE(아랍에미리트) 에너지부 장관도 “친환경 에너지가 빠르게 성장하겠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또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석유 수요 증가세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중국은 10월 생산자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6% 하락했고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가 발표한 10월 자동차 판매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4% 감소했다.
반면,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쿠싱 지역은 11월8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2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월30일 누유 현상으로 TC Energy의 Keystone 송유관(원유 수송능력 59만배럴)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쿠싱 지역 재고가 감소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TC Energy는 11월10일 Keystone 송유관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8.21로 전일대비 0.15%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