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Isopropyl Alcohol)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IPA 가격은 10월 중순 톤당 800달러 전후를 형성하며 9월에 비해 100달러 정도 급등했다.
원료 아세톤(Acetone)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정기보수와 가동률 감축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도 아세톤 가격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나 10월 이후 이수화학을 비롯한 2사가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지면서 8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IPA는 아세톤이 급락했을 때 중국이 아세톤 베이스 생산을 대폭 확대하면서 2018년 가을 900달러에서 2019년 6월 650달러대로 폭락한 바 있다.
하지만, 아세톤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면서 7월 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됐고 아세톤 상승세가 본격화된 가운데 아시아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급등했다.
7월 중순 싱가폴 생산기업 1사가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프로필렌(Propylene) 공법 7만톤을 가동 중단했고 8월부터 해당설비 정기보수에 돌입했다. 8월 말에는 중국기업이 원료 수소 조달난에 아세톤 공법 10만톤 플랜트의 생산량을 줄였다.
이에 따라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도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유지됐고 9월 이후에는 급등세로 전환됐다.
중국에서 또다른 10만톤 플랜트가 환경규제에 영향을 받으면서 가동률을 절반으로 낮추었고 다른 6만톤 플랜트도 수소 부족을 이유로 가동률을 60% 정도로 낮추면서 공급부족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중국가격은 9월 초까지 톤당 5000위안을 형성한 후 10월에는 6700위안 전후까지 급등했으나 중국이 아세톤 공법으로 생산한 IPA 수출을 확대하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아시아 IPA 가격을 당분간 8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화학이 10월 중순부터 약 1개월 동안, 일본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역시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가을에 중국 Highly Chemical이 아세톤 공법 5만톤 플랜트를, LG화학이 프로필렌 공법 5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나 시황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아세톤 공법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프로필렌 공법은 채산성 악화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최근의 프로필렌 약세가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