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대표 신유동)가 친환경 식품용기 소재 에코펫(ECOPET)의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휴비스는 에코펫의 중국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중경휴비스에코팩머티리얼즈유한공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14일 밝혔다.
휴비스가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인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지분 55%를 소유하며 현지 식품용기 생산기업인 중경베이커신재료유한공사와 중경장통환보소업유한공사가 나머지 지분을 소유한다.
합작법인은 충칭(Chongqing)에 2020년 초 생산설비 건설을 완료하고 상반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에코펫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발포한 시트 형태의 소재로 컵라면, 도시락과 같은 간편식 식품용기로 사용이 가능하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사에서 무독성 인증을 받았고 기존소재에 비해 보온성과 내열성이 우수해 뜨거운 용기를 손으로 잡아도 안전하며 음식 본연의 풍미를 유지할 수 있다.
재활용까지 용이해 환경문제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획기적인 소재로 2017년 미래패키징신기술정부포상(코리아스타상)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에 이어 아시아스타상, 2018년에는 월드스타상까지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도 친환경 식품용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용기 성형기업들은 대부분 에코펫을 성형할 수 있는 기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시장 확대가 어려웠고 발포소재 특성상 부피가 크고 물류비가 높아 수출보다는 현지생산이 경제적이어서 해외진출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비스는 중국기업과 합작을 통해 현지 생산설비를 건설함으로써 급성장하는 중국 즉석식품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즉석 훠궈 시장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40% 급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정 간편식 시장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친환경 식품용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휴비스 신유동 대표는 “에코펫은 높은 내열성과 보온성이 요구되는 훠궈 용기에 단열성능을 세계 최초로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중국 진출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에코펫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업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 신소재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