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석유화학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단한 태광그룹의 총자산규모는 2019년 약 9조3000억원으로 재계 순위 40위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계단 하락했다.
태광그룹은 앞으로 30위권으로 재진입하기 위해 본체이자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자산 증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산업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PP(Polypropylene) 등을 생산하며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수익성을 끌어올려 2016년 3조원대에 머물던 자산총액이 2018년 말 기준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남으로써 그룹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고 있다.
영업실적 개선에 따라 이익잉여금도 2016년 2조6000억원대에서 2018년 3조119억원으로 늘어났다.
2019년에는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하락하며 PDH(Propane Dehydrogenation)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이 17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광산업이 원료가격 하락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2019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계열사 가운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티브로드와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며 최근 정부로부터 결합 승인을 받았다.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태광산업이 합병법인의 지분 16.8%, SK텔레콤은 74.4%를 보유하게 된다.
태광산업은 티브로드 지분 53.98%를 보유함으로써 1대주주였으나 합병법인에서는 2대주주로 내려오게 됐다.
태광산업은 현재 울산에서 PDH 3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프로필렌(Propylene) 수요 증가에 맞추어 티브로드 매각대금 등을 활용해 설비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