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기업 스탠다임(Standigm)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스탠다임은 AI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2015년 설립된 신약 개발기업으로 인공지능 개발자, 생물학자, 의학화학자, 시스템 생물학자 및 변리사 등 25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기업과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항암, 비알콜성 지방간, 파킨슨병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7월 이후 비알콜성 지방간에 대한 특허 3개를 출원하고 연말까지 항암제 등 20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시장규모는 매년 41%씩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이다.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인수합병(M&A)이나 자체 조직구성 등을 통해 AI 역량을 내재화하는 한편 스타트업과 협업도 병행하면서 AI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탠다임이 보유한 혁신기술은 △데이터 학습 △후보물질군 생성 △최종 합성후보 선별 등 신약 후보물질 디자인 과정을 가상환경에서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AI 솔루션이다.
이밖에 선도물질 최적화 기술인 스탠다임 베스트를 통해 400만건에 달하는 물질의 구조와 기능을 딥러닝해 새로운 신약물질을 디자인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신약물질을 합성해 약효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탠다임 투자를 통해 기술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진한 스탠다임 대표는 “SK와 협업으로 AI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의 새로운 표준이 되겠다는 스탠다임의 목표를 더 빠르게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AI 신약 개발 기술은 기존 신약 개발 사업 비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역량”이라며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된 알고리즘 개발 등 자체 신약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스탠다임과 SK그룹 간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AI 기술이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제약공업협회에 따르면, AI를 신약 개발에 적용하면 평균 10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 기간이 3-4년으로 최대 70% 감축되고 평균 1조2200억원이 들던 개발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