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의 수입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에 이어 미국의 투자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19-20일(현지시각) 미국 첨단산업의 메카 실리콘밸리에서 코트라(KOTRA)와 함께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투자유치 활동은 실리콘밸리 등 미국에 소재한 반도체, 화학소재, 자동차, IT・서비스 분야 첨단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을 비롯해 미래형 자동차, 공유경제 등 신규산업 관련기업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도 초청해 한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투자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대진 투자정책관은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장비 및 신규산업 분야의 국내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공유주방 서비스기업인 CSS의 디에고 버다킨 대표이사는 “한국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식품 주문·배달 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국가”라며 “첨단기술과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세계적인 혁신국가이므로 미국 외 1번째 해외지역본부로 한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구체적인 한국 투자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3개사와 1대1 개별 협의를 진행했다.
해당기업들은 한국의 차세대 반도체, 미래 자동차, IT·서비스산업 전망을 높이 평가하고 연구개발(R&D_ 센터 및 공장 건설, 공유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는 9월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유럽 첨단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 유치활동을 펼친 바 있다.
머크(Merck), 바스프(BASF) 등 독일기업과 벨기에 솔베이(Solvay)가 참여했으며 정부 대표단이 참여기업 관계자들에게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장비 투자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투자 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7월부터 이어진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 주요산업의 소재·부품·장비 수급 불안정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 미국으로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