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관련기업들은 폴리실리콘(Polysilicon) 초약세 장기화로 수익성 개선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고순도(9N)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7.5달러대를 형성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록된 8월 중순 7.8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18년 1월에는 17달러 후반대 높은 가격을 형성했지만 2019년 들어 계속 급락해 8월 초 8달러가 붕괴됐고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음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7달러 중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 손익분기점은 일반적으로 13-14달러로 파악되고 있다.
가격 하락은 중국의 수요가 위축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2018년 6월 태양광 보조금을 삭감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감축한다는 내용의 태양광산업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의 신규 설치량이 2018년과 2019년 모두 기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중국이 폴리실리콘 자급률을 늘리기 위해 무리한 증설을 감행하면서 공급이 증가한 것 역시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 외에 셀, 모듈 등 밸류체인 하단제품들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폴리실리콘 사업에서는 영업적자가 200억원 발생했지만 태양광 사업은 생산라인을 다결정(멀티)에서 고효율 및 고부가제품인 단결정(모노)으로 전환하며 영업이익 656억원을 올렸다.
반면,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OCI는 상반기 영업적자가 누적 600억원에 달했고 3분기에도 영업적자 56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희박해 2019년 전체 적자 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