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가 폴더블(Foldable) 폰 성장을 타고 투명 PI(Polyimide) 필름 사업에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20년 이후 투명 PI필름 브랜드 CPI 공장 가동률을 개선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5년부터 투명 PI필름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2006년 독자 개발을 시작해 양산설비 투자를 시작했으며 2018년 구미공장을 완공했다.
생산능력은 1000만대 가량의 폴더블폰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며 초기에는 삼성전자가 코오롱인더스트리 필름의 기술력을 낮게 평가하며 채용에 실패했으나 최근 품질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화면 보호막 용도로 납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9월 출시한 갤럭스 폴드 화면 보호막으로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의 투명 PI필름을 채용했으나, 스미토모케미칼이 테스트 설비에서만 생산하고 있고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해 2020년 이후 공급 확대 요청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에 이어 화웨이(Huawei), 모토로라(Motorola)도 잇따라 출시했고 2020년에도 수많은 국내외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019년 320만대에서 2020년 1360만대,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삼성전자 외에도 많은 스마트폰 생산기업을 상대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최근 해외기업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 CPI 공장 가동률이 2019년 4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판매량 확대로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CPI 판매 확대로 필름·전자 사업 매출이 2019년 6000억원에서 2020년 6700억원, 2021년 780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9년 2%대에서 2021년에는 6%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