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MEK(Methyl Ethyl Ketone)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1-9월 MEK 수출량이 11만9648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3.4% 급증했다.
정기보수가 실시되지 않은 해여서 생산량이 많기 때문으로 파악되나 동일하게 정기보수를 실시하지 않은 2017년에 비해서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한국에 대한 수출량이 중국산과의 경쟁 속에서도 증가했고, 베트남과 말레이 수출 급증도 전체 수출량 증가에 일조했다.
타이완 수출은 2018년만 해도 0톤이었으나 2019년에는 현지기업 가동중단으로 현물 수출을 실시하며 증가했다.
109월 한국 수출은 6만5087톤으로 2018년에 비해 38.7% 증가했으나 2017년에 비해서는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2018년 일본이 정기보수를 실시해 수출여력이 부족한 가운데 중국이 안정적으로 공급을 계속하며 한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국산은 1-9월 3만13톤 유입됐다.
품질은 일본산이 우수하지만 중국산의 수송거리가 훨씬 짧고 관세가 일본산은 3%인 반면 중국산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MEK 시장에서는 일본산보다 중국산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한국을 통해 MEK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3월 텍사스 휴스턴(Huston) 소재 석유화학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운반이 어려워지면서 4월 이후 수출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6월에는 0톤을 기록하기도 했다.
7월에는 수출이 회복됐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수출은 1만3500톤으로 2018년에 비해 58.3% 증가했고 2017년에 비해서도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트남에는 페인트 생산기업들이 집적해 있어 수요가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도 페인트 공장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움직임을 따라 베트남 무역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전무했던 타이완 수출은 2019년 들어 5793톤을 기록했다.
현지에서 생산능력 12만톤의 타스코케미칼(Tasco Chemical)이 2월 화재사고를 겪고 3월 불가항력을 선언함에 따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는 타이완의 수급타이트가 해소된 상태이고 타스코케미칼이 11월 12만톤 플랜트를 재가동할 예정이어서 수출이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