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역상사 STX가 폐플래스틱 리사이클을 위해 미국에서 합작 투자를 진행한다.
STX는 폐플래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미국의 친환경기술 보유기업 Pi ECO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상준 대표가 현지시간으로 12월6일 바인딩된 사업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은 2019년 안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플래스틱 폐기물을 디젤유로 전환해 250MW의 재생 가능한 전력을 생산해 내는 최첨단 방식의 P2E(Plastic to Energy) 설비를 2020년 직접 건설할 예정이다.
STX는 플래스틱 폐기물 처리, 오일 판매, 전력 생산 등으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최근 대두되는 폐플래스틱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앞장설 계획이다.
Pi ECO가 보유한 기술은 독창적 플래스틱 흡입기술을 기반으로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연료를 생산한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경쟁기업과 비교해 동일한 양의 폐플래스틱을 처리하는데 20분의 1 정도의 공간과 25% 수준의 유지비용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경쟁우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다수의 분할장치를 이용해 기계의 작동이 멈추는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배기 중 산소함량을 감지해 공기와 연료의 비율을 조정하는 시스템인 클로즈드 루프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강점이며 오로지 열분해 기술만을 적용해 어떠한 화학물질이나 촉매제가 첨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 기술 상용화가 검증됐으며 플래스틱, 비닐 뿐만 아니라 의료폐기물까지 분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P2E 설비 건설과 관련해서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온실가스(GHG) 저감량 인증도 완료한 상태이다.
국내 폐기물 발생량은 1일 약 43만톤으로 연간 처리비용이 23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100여개의 업사이클(버려지는 물건을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산업) 브랜드가 있으나 시장규모는 40억원 미만으로 아직 시작단계여서 STX가 관련 산업 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래스틱 리사이클 시스템은 생산 효율성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과거 외면받았으나 2017년 중국의 폐플래스틱 수입금지 조치에 따른 폐기물 처리문제, 정부의 친환경발전 추구 등 환경보호 분위기와 맞물려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