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최근의 위기를 도약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1월2일 의왕사업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위기는 숙명이며 롯데케미칼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로 활용한 성공의 DNA가 내재돼 있다”면서 “새로운 10년, 위대한 변혁의 주역으로서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미국-중국 무역분쟁 및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석유화학산업 수급 악화,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세 부담 가중과 폐플래스틱 문제 등 환경 이슈 부각 등에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및 MEG(Monoethylene Glycol) 플랜트의 성공적인 상업가동, 여수 PC(Polycarbonate) 플랜트 증설, 터키 엔지니어드스톤 시장점유율 1위 벨렌코(Belenco) 인수 등으로 사업역량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전 달성의 핵심 축인 내부역량 강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는 롯데첨단소재 통합을 추진했으며 2020년 1월1일 합병을 마무리하고 중장기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강화와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위한 핵심 역량 결집 및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존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중심, 롯데첨단소재는 첨단소재 중심으로 운영하며 영업과 연구에서 각 사업에 최적화된 성장전략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기능별‧지역별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전사 기능은 개별 사업에 공통된 지원기능과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으로 운영하며 전체적인 관점에서 혁신과 비전 달성을 위해 신규사업 추진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교현 대표이사는 “통합 롯데케미칼은 2030년 글로벌 톱7 비전 목표 아래 조직을 재구성하고 생산제품과 지역적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운영·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화된 경영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한 생산-판매계획을 최적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급변하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 시장 변화 트렌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문화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계적 문화를 지양하고 자유롭고 활발한 의견 개진을 통해 내재된 역량과 사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