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0.01.13

MCNS, TDI 고부가화 추진 … 폴리올은 기초연구·바이오화 확대
SKC(대표 이완재)가 최근 들어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사업의 환경대응 기술 확충을 적극화하고 있다.
SKC는 일본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과 합작한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를 통해 폴리우레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이 2018년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악화됨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거래가격이 급등했던 2016년과 달리 2018년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019년에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8년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타개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중동이 신규설비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수급 완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중국의 내수 둔화도 새로운 우려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내수 둔화는 건축자재, 가구, 자동차 등 우레탄(Urethane) 수요기업들의 생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수요 자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는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5-6%, TDI(Toluene Diisocyanate)는 2%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중국 수요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아세안(ASEAN)으로 이전시키고 있어 아세안을 중심으로 이소시아네이트와 시스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중국 수요기업들의 생산 감소분을 상쇄할 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CNS는 글로벌 시장이 침체되고 중국 수요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울산 및 일본공장을 모두 풀가동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MDI 및 폴리올(Polyol) 증설을 진행하면서 수요 증가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MDI는 TDI보다 수요가 3배 많고 최근에는 환경·성능 관점에서 유럽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MDI화가 진전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TDI 단독제품이나 MDI와 혼합제품을 사용한 발포쿠션은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수요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MCNS는 중장기적으로 TDI에서 MDI로 완만하게 전환할 방침이다.
TDI를 생산하는 오무타(Omuta) 공장에서는 부가가치가 더 높은 이성체 생산비중을 향상시키기 위한 디보틀넥킹을 실시하고 있다.
SKC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MCNS의 생산·기술 확충과 환경대응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울산과 일본 소데가우라(Sodegaura) 연구소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대규모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유럽, 미국, 중국기업들에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기초연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대응 대책 강화도 본격화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폐기물 리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쇄한 우레탄 폼(Foam)을 바인더 칩으로 재이용하는 머터리얼 리사이클(Material Recycle) 등 기존방식 외에 화학기업만이 할 수 있는 케미칼 리사이클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해중합 프로세스를 사용해 우레탄 폼을 폴리올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쓰이케미칼과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하우와 기술을 갖춘 유럽기업과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폴리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폴리올은 피마자유를 원료로 2014년부터 인디아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코스트 문제로 채용 결정을 연기하는 수요처들이 있었으나 시트쿠션 원료 제조단계에서 폐기까지 이산화탄소(CO2)를 최대 27% 감축하는 등 지구온난화 대책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는 바이오매스 플래스틱 원료 포지티브 리스트에 등록을 완료했으며 녹색 플래스틱 마크 인증 취득을 위해 의자, 쿠션 생산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은 편인 유럽 자동차기업에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쓰이케미칼의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사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인디아의 피마자 농가를 지원하는 컨소시엄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
<화학저널 2020년 1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