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화탄소를 화학제품 원료화 … CASE 반영 혁신 솔루션 강화도
코베스트로(Covestro)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생산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종료되면 폐기하는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 전환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동차용을 비롯해 혁신적인 솔루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시장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 RWTH아헨공과대학과 공동 개발을 추진해 폴리에테르폴리올(Polyether Polyol)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립했으며 원유, 가스 등과 다른 카본 원료를 사용한 순환경제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기술은 촉매로, 연속반응을 실시하는 5000톤급 설비를 독일 도르마겐(Dormagen)에 건설했으며 2016년 12월 처음으로 Cardyon 브랜드로 상업 출하했다.
매트릭스, 쿠션 등 연질 우레탄폼(Urethane Foam) 분야에 투입하고 있으며 첫 출하 이후 용도가 계속 확대돼 최근에는 의류용 섬유와 하키 필드의 하부 구조용 바인더 등으로도 공급하고 있다.
미생물을 활용해 공업용 설탕을 전구체로 전환한 후 화학촉매를 사용함으로써 아닐린(Aniline)을 생산하는 기술이나 제철소의 배기가스를 이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 폐 PU(Polyurethane)를 리사이클하는 프로젝트 등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혁신적인 솔루션 창출 프로젝트는 전자·전기, 헬스케어·메디칼, 건설, 스포츠·레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용 솔루션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공개한 컨셉트카는 PC(Polycarbonate), PU, 코팅·접착제·스페셜티즈 등 3개 사업의 기술과 생산제품을 결집해 완성했고, 앞으로 전동화와 공유화 등을 통해 자동차의 사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경량화를 확보함은 물론 기능성, 쾌적함, 디자인성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 다기능 디스플레이가 컨셉트카의 핵심요소 가운데 하나이며, PC와 PC필름을 사용해 광학특성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인몰드 성형과 필름 인서트 성형을 조합함으로써 고강도에 곡면을 갖춘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Maezio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PC를 사용한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수계 PU를 사용한 INSQIN 텍스타일 코팅 기술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PC필름을 중심으로 한 개발거점을 설치한 독일 도르마겐에서는 전기자동차(EV)용 프론트그릴 부품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새로운 형태를 창출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바이엘(Bayer) 시절부터 컨셉트카를 제작해왔으며 1967년 공개한 No.1 컨셉트카에는 세계 최초로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제외한 모든 소재를 플래스틱으로 채용한 바 있다.
이후 운전을 즐기자는 테마를 반영한 2005년의 Senso, PC를 사용한 글레이징 가능성을 보여준 2016년의 zaZen, 차체와 플로어 팬에 투명 PC를 도입한 2007년의 eXasis 등 다양한 컨셉트카를 선보였으며 2013년에는 중국 자동차기업과 함께 파노라마 루프, 시저 도어, 프론트 그릴, 헤드라이트, 내장소재에 PC를 다양하게 사용한 EV인 HAVAL E를 개발했다.
CASE를 새로운 테마로 채용한 최신 컨셉트카는 커다란 변혁을 맞이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