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레이, 기존조직 해체하고 보더리스 대응 … CASE 트렌드 집중
도레이(Toray)가 자동차 소재 사업에서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 트렌드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해 주목된다.
도레이는 소재가 보유한 힘을 활용해 미래 자동차의 형태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 아래 차세대 자동차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 생산기업이나 국가 사이의 경계 의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에만 특화된 기존조직으로는 산업구조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서비스 마케팅 기획실에 자동차산업 관련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신규 서비스 창출까지 고려한 자동차 소재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정보통신 관련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전자소재를 신속하게 개발해나갈 예정이며, 탄소섬유와 각종 폴리머 뿐만 아니라 적용 소재를 전자소재까지 확대함으로써 CASE 대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도레이는 그동안 자동차 소재 전략추진실을 창구로 내세워 자동차용 소재군을 원스톱으로 제안해왔다.
하지만, CASE로 대표되는 현재의 자동차산업은 100년에 한번 찾아오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IT 메이저들이 일제히 자율주행, 공유 자동차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참여자들의 등장으로 자동차 관련 사업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산업의 보더리스화(Borderless)가 본격화됨에 따라 도레이는 자동차산업에만 집중해서는 비즈니스 전략을 세울 수 없는 시대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고 2019년 6월25일 기존 자동차 소재 전략추진실을 발전적 의미에서 해체하고 마케팅기획실로 모든 기능을 이관했다.
과거 자동차라는 틀을 넘어서 미래 방향성까지 고려하는 조직으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기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관련 사업은 기존의 경량화, 전동화, 쾌적성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재 개발, 솔루션 제안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전동화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속도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마케팅 기능을 살려 필요한 전자소재 개발을 적극화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CASE 대응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휴먼머신인터페이스나 센서 관련, 전기자동차(EV)와 연료전지자동차(FCV)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 관련 시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LiB(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과 배터리 케이스에 투입되는 PPS(Polyphenylene Sulfide) 수지, 연료전지용 전극 등 수요처가 요구하는 차세대제품과 관련된 정보 수집을 적극화하고 있다.
정보 수집을 위해 도레이의 글로벌 생산·공급거점을 활용할 예정이다.
자동차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유럽, 미국 등에서 최첨단 흐름을 파악하면서 나고야(Nagoya) 소재 오토모티브센터 등 소재개발팀에게 빠르게 피드백하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며 디지털 마케팅 툴을 사용해 세계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기업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소재를 공급하는 화학기업도 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인식 아래 CASE, 5G통신 보급으로 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닌 달리는 기능을 탑재한 다른 사물로 변화하는 흐름에 맞추어 다양한 소재 개발에 도전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달리는 호텔이나 가게 등으로 변화한다면 관련 소재를 개발하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EV를 달리는 배터리로 설정하고 있으며 VPP(가상발전소)와 같이 에너지 인프라로 이용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최첨단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소재 개발에 응용함으로써 어떠한 미래가 찾아오더라도 최적화된 소재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