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0월부터 720달러 안팎으로 하락 … 중국산 수입도 급감현상
초산에틸(Ethyl Acetate) 가격이 장기간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은 2019년 12월6일 FOB China 톤당 720달러 전후를 형성하면서 10월에 비해 30달러 가량 떨어졌다.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원료 초산(Acetic Acid) 역시 하락세를 나타냄으로써 수요 회복이나 가동중단 등이 진행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상승세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가격은 7월 초산에틸 가동중단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한때 800달러로 급등했으나 이후 790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10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초산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미국-중국 무역마찰에 따른 건축용 수요 일단락 등 수요 둔화가 본격화됨으로써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면서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고 11월 들어서는 700달러대 전반으로 추가 하락했다.
초산 하락, 수요 둔화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메이저들이 안정공급을 계속하고 있는 것 역시 상승 전환을 억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2월에도 하락요인이 부상했다.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능력이 55만톤에 달하는 중국 메이저가 50만톤 증설을 마무리하고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에 접어들며 생산중단 리스크가 고조됐으나 실제로는 가동을 중단한 생산기업이 없다는 상황 역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알콜이 유일하게 초산에틸을 생산하고 있고 수요 대부분에 대응하고 있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국내 초산에틸 수요는 12만-13만톤 수준이며 한국알콜이 2017년 생산능력을 기존 5만5000톤에서 10만톤으로 확대하면서 국내수요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수입량은 한국알콜이 증설하기 전에 7만-8만톤에 달했으나 한국알콜 증설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고 2019년 1-11월에는 3만83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4.5%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이 2만6222톤으로 29.8%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중국산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일본은 최근 수년 동안 초산에틸 수요가 증가하며 2018년 5월부터 인디아산 도입을 시작하는 등 수입을 확대했으나 2019년에는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9년 들어 그라비아 잉크용 수요만 꾸준히 증가했을 뿐 총수요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접착제는 전자소재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수가 2018년 27만톤에서 축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