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박원환)이 자회사 한솔씨앤피 매각을 1년만에 재개한다.
한솔케미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솔씨앤피 지분 전량(50.08%)을 이인우·에이치인베스트먼트·리버스톤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240억원이다.
1월21일 매매대금의 10%인 24억원을 계약금으로 수령했고, 잔금 216억원은 거래 종결일인 3월20일의 5영업일 전까지 수령하기로 했다.
한솔케미칼은 2018년 한솔씨앤피를 비핵심자산으로 분류하고 매각 작업에 나섰고 사모펀드인 SBK파트너스·스카이루트(SKY ROOT) 컨소시엄에게 262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2018년 11월30일 거래가 종결됐어야 했으나 매매대금의 10%를 달러로 지급한 당시 매수자가 이후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며 한솔케미칼에게 거래 연장을 요청해 거래 종결일을 2019년 2월25일로 연장했으나 연장된 거래 종결일까지 매수자 측이 잔금을 예치하지 않아 결국 계약이 해제됐다.
거래가 무산된 뒤 한솔케미칼은 빠른 시일 내에 다른 매수자를 물색하겠다고 밝혔고 새로운 매수자와 기존 거래대금보다 22억원 적은 금액에 매매 계약을 맺었다.
한솔씨앤피는 모바일, IT기기 코팅소재 등을 생산하는 코팅소재 전문기업으로, 2007년 12월 한솔케미칼이 IT 코팅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분 90%를 약 11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한솔케미칼은 2015년 한솔씨앤피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으나 매년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비핵심자산으로 분류했다.
한솔씨앤피는 2015년 매출 58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7%를 기록했으나 2018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한솔케미칼은 한솔씨앤피 매각대금으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 한솔케미칼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81.3%로 2018년 말 64.9%보다 16.4%포인트 높아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