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7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4.47달러로 전일대비 0.46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63달러 떨어져 50.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81달러 하락하며 54.37달러를 형성했다.

2월7일 국제유가는 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 등에 따르면, OPEC+ 공동감산기술위원회(JTC)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대응을 위해 60만배럴 추가 감산을 권고한 가운데 러시아가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추가 감산 필요성을 검토할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며 러시아의 입장을 2월 둘째주 중으로 밝히겠다고 발언했다.
Eurasia Group은 중국의 1분기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3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글로벌 석유 수요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부정적 요인들로 2020년 15만-2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현재 미미한 수준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심화되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2월7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676기로 전주대비 1기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8.70으로 전일대비 0.21% 상승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1분기 경제성장 지지를 위해 재정지출 확대와 금리 인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