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는 아시아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싱가폴 거래시장에서는 타이어용으로 대표적인 TSR 20이 2020년 1월 들어 kg당 1.4달러 후반, RSS 3은 1.6달러대 중반 등을 형성하고 있다.
2019년 말에 비해 약 3-4% 하락한 것으로, 동남아 주요 생산국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낙엽기가 시작됨에 따라 다시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상승전환 없이 보합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천연고무는 2019년 11월 중순부터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2020년 초에는 하락 전환했다.
한때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고무나무 곰팡이병이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확산을 피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후에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타이어용 수요 정체가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대체소재인 SBR(Styrene Butadiene Rubber)도 수요 부진으로 CFR SE Asia 톤당 1325달러로 약세를 나타냈고 원료 부타디엔(Butadiene) 역시 1000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중국은 자동차 생산대수가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타이어 거래가 둔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상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타이어 생산기업들의 가동률이 전체적으로 65% 이하로 하락했고 재고가 계속 불어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중국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앞으로도 타이어용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아래 1월 셋째주에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하락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월 이후 동남아 주요 생산국들이 라텍스 생산량이 줄어드는 낙엽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공급이 감소하면 하락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고무나무 곰팡이병 확산 추세가 멈추었지만 4월 이후 고무나무에서 새로 싹이 올라올지 여부가 앞으로 라텍스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