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생산기업별 일정 조정… 수급 평준화에 숙련자 확보 목표
일본 화학 관련단체들이 정기보수 시기 조절에 나서 주목된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 석유연맹, 화학공업협회, 플래스틱공업연맹, 유지보수공업협회, 비파괴검사공업협회 등은 화학공장의 정기보수 시기를 조정하기 위한 방법, 문제점을 검토하는 정기보수연구회를 공동 개설했다.
2019년 7월4일 첫 회의를 개최했으며 월 1회 모여 2019년 말까지 보고서 작성을 완료함에 따라 2023년 이후 정기보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르면 2020년 3월 조정 협의체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는 2018년 4월 석유화학 플랜트의 정기보수를 원활하게 실시하기 위해서는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2022년에는 가동 이후 50년 이상 경과한 에틸렌(Ethylene) 크래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고경년화가 진행됨에 따라 정기보수 회당 시공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숙련된 작업자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를 실시하는 플랜트 유지보수 관련기업들도 정기보수 분산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생산을 조절하면 독점금지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조절방법 모색이 선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석유화학기업의 이익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를 실시하는 공사기업, 검사기업, 수요처인 가공기업으로부터도 이해를 얻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관련단체들이 함께 연구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 연구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6개 사업단체 대표 외에 도쿄이과대학, 세이조대학 교수 등을 포함 총 13명으로 구성했으며 경제산업성 소재산업과, 산업기계과, 니시무라아사히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참관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기보수가 겹치는 시기에는 석유화학제품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해 수요처인 유도제품 생산기업, 필름 가공기업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기보수 후 플랜트를 가동할 때에는 트러블 발생 가능성이 높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정기보수 분산화는 생산제품의 수급 안정·평준화 뿐만 아니라 숙련자를 포함한 작업자 확보를 용이하게 해 공사품질 유지, 나아가 안전·안정가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에틸렌 크래커가 잇따라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수급 불안정한 상태가 빈발하고 있으며 수요처 입장에서도 공급 안정화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연구회는 2019년 말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정기보수 시기 조정을 위한 규칙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까지 실시할 정기보수 공사에 대해서는 석유화학기업과도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 2023년 이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조정기관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 문제점이 많아 공정거래위원회, 경제산업성과 협의하면서 검토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