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자금모집에 나설지 주목된다.
LG화학은 최근 5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던 회사채 수요 예측에 2조원 이상이 몰림에 따라 9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3년 연속 거둔 성공적인 회사채 발행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2년 연속 글로벌 본드 발행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LG화학이 글로벌 본드 발행에 나서면 상반기 수요 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LG화학이 국내에서 회사채 9000억원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석유화학 사업구조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최근 또다른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투자처를 해외로 넓혀야 하는 만큼 글로벌 본드 발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설비투자에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9년에는 국내에서 1조원대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민간기업으로는 사상 최대인 15억600만달러(1조8000억원)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그린본드는 발행대금의 용도가 EV 배터리 등 친환경 분야 투자로만 한정된 채권으로, LG화학은 해당 자금을 EV 배터리 수주물량 공급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최근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 및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A3에서 Baa1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국내 화학 선두기업이고 LG그룹 내에서 탄탄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재무건정성을 유지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