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는 글로벌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팜유 가격은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지아의 풍작과 수요 부진 영향을 받아 2019년 톤당 2000링깃 전후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가을 이후 농가들이 채산성 보전을 위해 감산에 나섬으로써 2020년 1월 중순에는 3000링깃으로 상승했다.
중국에서 대두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팜유 구매가 회복되고 연말까지 재고 소진이 이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도 농가의 감산이 이어지고 바이오디젤(BDF) 증설 효과 등이 겹치면서 3000링깃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팜유는 2018년 말레이의 풍작과 인디아의 수입관세율 변경 등에 영향을 받아 공급과잉으로 전환됨에 따라 글로벌 가격 지표인 말레이 팜유위원회(MPOB) 재고가 연말 320만톤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가격은 2000링깃이 붕괴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2019년에는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으로 중국 등의 수요가 부진했고 재고 소진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가을철 2000링깃 수준을 회복했음에도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약세를 계속했다.
이후 말레이 농가들이 비료 사용을 줄이는 등 감산에 돌입하면서 최근에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산 움직임은 10-12월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으며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생산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중국에서 대두유 수요가 둔화되면서 팜유 대체구매가 늘어남으로써 글로벌 가격은 3000링깃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MPOB의 2019년 말 재고는 약 200만톤으로 여전히 적정 수준보다는 높은 편이나 이전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이 2020년 1월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성공함으로써 대두유 소비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돼지콜레라 확산 등으로 사료용 대두밀 수요가 격감했기 때문에 대두유 생산이 당분간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말레이가 2020년 1-3월에도 예년보다 적은 수준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말레이, 인도네시아 등에서 BDF 생산 확대 프로젝트를 타고 수요가 증가한다면 글로벌 가격이 3000링깃 전후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