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명예퇴직을 추진해 주목된다.
명예퇴직 추진은 정유사업 악화 때문으로,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영향까지 겹쳐 명예퇴직을 애초 계획보다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다른 정유기업들도 명예퇴직을 고려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명예퇴직 시행 대상,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기업들은 2019년부터 국제유가 약세에 중국 경기 둔화로 석유제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고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국의 석유 소비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수출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여객기 운항이 크게 줄어들면서 항공유 수요까지 감소하고 있다.
국내 정유기업들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고, 특히 중국수출 비중이 20% 선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전반적 소비 둔화로 국내 정유기업들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정보기업 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영업실적을 추정한 국내 상장기업 63곳 중 43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어들었고,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 곳은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 전보다 82.38%, SK이노베이션은 71.12%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