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는 한화토탈 직원 7명이 잇따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산단지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삼성 구미사업장, 한화 구미공장 등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듯 대산단지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단지 내 근무공간은 다르지만 하나의 영역 안에 있고 거주지도 대부분 공동주택이나 기숙사여서 상당수 직원들은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근하고 일부 대기업은 구내식당을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전염병 감염에 취약한 구조로 파악되고 있다.
대산단지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이며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대기업을 포함한 60여사가 입주해 있어 직원 수만 1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공장규모가 가장 큰 현대오일뱅크는 4월12일부터 1개월 이상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하루 평균 2000-7000명의 외부직원이 투입되는 만큼 서산시가 정기보수 연기를 요청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일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장 안전성 확보는 코로나19 전파 차단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정기보수를 연기하면 여러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장 출입구 3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자의 발열을 확인하고 전문인력도 배치해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토탈도 5월 중순부터 정기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나 연구소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있어 당분간은 해당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토탈에서는 3월9일 연구소 직원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해당 직원과 함께 근무하는 연구소 직원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산시는 일부 확진자가 거주하는 한화토탈 기숙사와 아파트를 각각 방역 소독하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한화토탈은 연구동과 식당을 폐쇄한데 이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기숙사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화토탈 연구소 직원들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한화토탈 연구소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고 앞으로 확진자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최초 감염원을 찾기 위해 신천지예수교, 천안 줌바 교습소, 대구 등과 관련성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3월4일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수습을 한참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폭발사고 수습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방역활동을 예전보다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