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조기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으로부터 코로나19에서 완치한 확진자의 혈액을 받아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혈액에서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가진 항체를 분리하는 치료용 중화 항체 스크리닝(선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화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항체를 가리킨다.
서정진 회장은 “일반적으로 18개월이 걸리는 초기단계를 6개월로 줄이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6개월 후 환자에게 치료용 항체를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퇴치될 때까지 임상시험규모를 키워 되도록 많은 환자가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사업성‧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신속성에 방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항체를 통해 의료진 없이 스스로 검사해 10-20분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도 개발하며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3개월 안에 상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사와 사업장이 있는 인천, 청주 등에 마스크 50만개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제약기업 클린룸 등에서 사용하는 무진복으로 여러번 세탁해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마스크를 제조했으며 필요하면 필터를 삽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마스크용 MB(Melt Blown)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필터도 개발할 예정이다.
1월 발표한 중국 우한(Wuhan) 바이오의약품 공장 투자계획도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구소와 공장을 설계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추진 여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가을경 다시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