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강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으나 급락 또는 폭락세 전환이 예상된다.
ABS는 최근 CFR China 1300달러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SM(Styrene Monomer)이 FOB Korea 톤당 700달러대 초반으로 폭락하고 부타디엔(Butadiene) 역시 700달러 초반로 연속 폭락했으며 AN(Acrylonitrile)까지 CFR FE Asia 1200달러가 무너져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ABS는 원료가격이 급락 또는 폭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완 메이저인 치메이(ChiMei)와 LG화학 등이 가동률을 대폭 낮춤으로써 공급을 줄여 하락세를 최소화하고 있다.
치메이는 타이난(Tainan) 소재 135만톤 플랜트의 가동률을 25-30% 수준으로 낮추었고 중국 75만톤 플랜트도 가동률이 2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침체되면서 수요 감소가 장기화할 수밖에 없어 가동률을 감축해도 1300달러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글로벌 ABS 수요는 870만톤 수준으로 추정되며 중국이 약 60%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하반기부터 미국-중국 무역마찰 심화로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전방산업이 침체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잡화용 수요까지 줄어들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2019년 수요 침체가 이어졌고, 특히 주력 용도인 자동차용은 2020년 수요가 급감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19년 10월까지 유통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서 구매수요가 살아나고 2020년 춘절 연휴 이전에 재고 확보용 구매를 확대하면서 아시아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1300달러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LG화학을 비롯해 국내 ABS 생산기업들도 잉여물량을 동남아에 수출에 집중했으나 2019년 11월부터 저가공세를 멈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BS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우한(Wuhan)에 자동차산업이 집적돼 있고, 중국이 인적‧물적 이동 제한을 해제했으나 소비가 얼어붙어 자동차 생산 확대로 이어지기 어려우며, 코로나19 사태가 유럽·미국으로 확산됨으로써 2020년에는 수요가 격감할 것이 확실시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