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2018년에 비해 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에서 세금 등 지출비용을 뺀 순이익은 50% 넘게 줄었다.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83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전체 매출액은 2006조4576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9조4852억원(0.47%) 증가에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102조285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6조205억원(37.04%), 순이익은 52조4420억원으로 58조7013억원(52.82%) 급감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순이익률도 각각 3.03%포인트, 2.95%포인트 하락했다.
국내경제를 지탱해온 주력 업종에서 두드러져 반도체·IT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48사)은 2019년 순이익이 22조2813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64.8%(40조9329억원) 격감했다. 삼성전자는 51%(22조6060억원), SK하이닉스는 87%(13조5236억원) 줄었다.
화학업종(82사)은 2019년 순이익 감소율이 60.5%로 전기·전자업종 다음으로 높았고 통신업(-55.5%), 음식료품(-49.7%), 서비스업(-46.7%) 순이익도 부진했다.
화학기업 중 OCI는 순이익이 2018년 1038억1900만원에서 2019년 8073억8600만원 적자로 무려 9112억500만원 감소했고, 한화솔루션도 1604억4500만원에서 2488억6500만원 적자로 4093억1000만원 줄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2018년 531억2700만원 적자에서 2019년 115억6500만원 흑자로 646억9200만원 증가했고, SK케미칼도 164억2000만원 적자에서 50억2200만원 흑자로 214억4100만원 증가했다.
반면, 전체 17개 업종 중 섬유·의복업종(137.23%)과 건설업종(78.64%)을 비롯한 6개 업종은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곳은 416사(71.4%), 적자는 167사(28.6%)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코스피보다 나나 12월 결산법인 1054사 중 비교 가능한 946사를 기준으로 2019년 순이익이 4조1607억원으로 10.47%(4864억원) 줄었지만, 매출액은 181조5905억원으로 8.39%, 영업이익은 9조2903억원으로 4.6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