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초산에틸(Ethyl Acetate) 가격 인상에 나서 주목된다.
일본 수입상사들은 초산에틸 수입가격 지표가 되는 FOB China가 2019년 말부터 급등세를 계속하고 있고 조달 코스트까지 상승하자 2월부터 kg당 약 5엔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가격이 단기간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수요기업의 이해를 구하기 쉬워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5엔 인상만으로는 아시아 가격 급등분을 전부 반영하기 어려워 일부 수입상사가 3월을 목표로 추가 인상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19년 여름부터 글로벌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수입가격 인상을 추진해왔으며 9월 이후 인상된 가격으로 공급해왔다.
다만, 당시 수요기업의 재고 상황이 각기 달라 협상을 마무리하는 시기에도 차이가 컸기 때문에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고 이후 쇼와덴코(Showa Denko)가 9월 말, 다이셀(Daicel)이 10월 중순 인상을 발표하면서 시장 전체적으로도 협상이 본격화돼 10월 이후에야 순차적으로 5엔 인상폭이 반영됐다.
하지만, 9월 중순까지만 해도 톤당 790달러를 기록하던 글로벌 가격이 일본의 가격 인상 직후부터 하락해 11월 700달러대 초반을 기록했고 12월에는 600달러대 진입을 목전에 둔 수준으로 급락함에 따라 수입제품과 일본산 모두 kg당 수엔 정도 다시 조정됐다.
그러나 글로벌 가격이 2019년 말 바닥을 치고 급등하기 시작해 2020년 들어 수입가격 인상이 시급해졌고 2월부터 여러 수입상사들이 5엔 정도 인상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 현재는 대부분 반영됐다.
글로벌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수입상사 일부가 3월에도 추가적으로 5엔을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본산도 쇼와덴코가 2019년 가을에 인상을 포기한 가격 만큼 다시 올리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이셀 역시 10엔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