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P&B화학(대표 신우성)이 BPA(Bisphenol-A)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P&B화학은 BPA 증설을 위해 여수에 소재한 공장 부지 7130평방미터를 54억원에 매입하는 절차를 5월 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2000억원을 투자하며 BPA 생산능력을 현재 45만톤에서 65만톤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5위에서 3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다.
완공은 2023년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BPA는 금호P&B화학 전체 매출의 약 40% 수준을 차지할 만큼 주력제품이며 2017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PC(Polycarbonate) 신증설이 잇따르며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금호P&B화학은 2018년 BPA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018억원, 1643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39%, 64%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BPA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쟁기업 중에서는 롯데케미칼이 BPA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GS에너지와 합작해 2023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BPA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다만, 2018년 하반기부터 미국-중국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BPA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20년에는 중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호P&B화학은 시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착공 시기를 정할 예정이나 장기적으로 수요 전망이 밝은 만큼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P&B화학은 2014년 3049억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이 2019년 말에는 1788억원으로 감소하며 재무부담을 덜었고 부채비율도 96.4%에서 49.0%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여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